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주택부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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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이명박 대통령 퇴임 이후를 위해 사들인 주택부지는 서울 능안마을에 있다.헌릉로를 가다가 서울시립아동병원을 못 미쳐 오른편이다.강남대로를 이용하면 강남역에서 10여분 거리다.
헌릉로 대로변에서 이 대통령 주택 부지(능안말길21)까지는 걸어서 4~5분 걸리지만 진입로인 능안말길이 ㄱ자로 휘어져 대로변에서는 볼 수 없다.부지는 뒷편에 야산을 낀 언덕자리에 있어 한 눈에 띈다.능안마을 옆에는 홍씨 집성촌인 홍씨마을이 있다.
10일 한정식당 수양이 있던 지상2층~지하1층 집은 모두 헐리고 대문은 자물쇠로 잠긴 상태였다.경호시설 예정지로 추정되는 대문 오른편은 철제 펜스가 쳐진채 터파기가 진행 중이었다.주민들은 지난달부터 한정식집 철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부지 바로 옆에는 비닐하우스 두 동이 있다.몇 년 전 이주한 2가구가 거주 중이다.
능안마을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60여가구가 살던 작은 마을로 1979년 취락구조 개선사업에 따라 초가집을 양옥집으로 개조할 있게 되면서 외지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15대째 살고 있다는 주민 A씨는 “취락사업으로 일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집과 땅을 외지인들에게 넘기고 성남 등으로 이주했다”며 “원주민은 20가구 안팎이고 나머지는 외지인”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 대통령 입주하면 마을이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다.주민 B씨는 “원래 조용한 마을인데 어제부터 취재진이 드나들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인근에 입주 예정인 한 기업 대표는 직원을 보내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H사 관계자는 “회장이 인근 지역에 땅을 사들여 집을 지을 계획이었는데 이 대통령 주택부지로 알려져 상황을 파악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당초 원주민 90평,5년 이상 거주민 60평,초기이주자 50평의 주택 건립이 허용됐지만 2006년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2층 이하 주택으로 건폐율 50%,용적률 100%의 규정 안에서 신축이 가능해졌다.주택 이외의 토지는 여전히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능안마을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3.3㎡당 1300만~1500만원이다.급매물은 이보다 낮게 계약되기도 한다고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현재 6개 정도의 매물이 나와 있다.이 대통령 주택부지는 3.3㎡당 800만원에,경호시설은 660만원 수준에 매입됐다.내곡부동산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어 그린벨트는 3.3㎡당 30원에 불과할 정도로 주택지와 가격 차이가 크다”며 “주택부지 가격은 적당한 수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통령 주택부지로 팔렸다고 보도된 이후 시세를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헌릉로 대로변에서 이 대통령 주택 부지(능안말길21)까지는 걸어서 4~5분 걸리지만 진입로인 능안말길이 ㄱ자로 휘어져 대로변에서는 볼 수 없다.부지는 뒷편에 야산을 낀 언덕자리에 있어 한 눈에 띈다.능안마을 옆에는 홍씨 집성촌인 홍씨마을이 있다.
10일 한정식당 수양이 있던 지상2층~지하1층 집은 모두 헐리고 대문은 자물쇠로 잠긴 상태였다.경호시설 예정지로 추정되는 대문 오른편은 철제 펜스가 쳐진채 터파기가 진행 중이었다.주민들은 지난달부터 한정식집 철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부지 바로 옆에는 비닐하우스 두 동이 있다.몇 년 전 이주한 2가구가 거주 중이다.
능안마을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60여가구가 살던 작은 마을로 1979년 취락구조 개선사업에 따라 초가집을 양옥집으로 개조할 있게 되면서 외지인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15대째 살고 있다는 주민 A씨는 “취락사업으로 일부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집과 땅을 외지인들에게 넘기고 성남 등으로 이주했다”며 “원주민은 20가구 안팎이고 나머지는 외지인”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 대통령 입주하면 마을이 시끄러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다.주민 B씨는 “원래 조용한 마을인데 어제부터 취재진이 드나들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인근에 입주 예정인 한 기업 대표는 직원을 보내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H사 관계자는 “회장이 인근 지역에 땅을 사들여 집을 지을 계획이었는데 이 대통령 주택부지로 알려져 상황을 파악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당초 원주민 90평,5년 이상 거주민 60평,초기이주자 50평의 주택 건립이 허용됐지만 2006년 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2층 이하 주택으로 건폐율 50%,용적률 100%의 규정 안에서 신축이 가능해졌다.주택 이외의 토지는 여전히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능안마을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은 3.3㎡당 1300만~1500만원이다.급매물은 이보다 낮게 계약되기도 한다고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현재 6개 정도의 매물이 나와 있다.이 대통령 주택부지는 3.3㎡당 800만원에,경호시설은 660만원 수준에 매입됐다.내곡부동산 관계자는 “거래가 거의 없어 그린벨트는 3.3㎡당 30원에 불과할 정도로 주택지와 가격 차이가 크다”며 “주택부지 가격은 적당한 수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통령 주택부지로 팔렸다고 보도된 이후 시세를 묻는 전화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