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제일기획에 대해 종편 채널 개국으로 내년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2만1500원으로 올렸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는 11, 12월 걸쳐 종편 4사들이 일제히 개국, 시험방송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종편 4사는 이미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광고주 설명회를 진행하고 직접 광고영업에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고객은 주로 대기업 계열 광고주인데 이 광고주들이 종편 광고에 대해 광고비를 증액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종편 광고에 대한 대기업 광고주들의 광고비가 증액되면 제일기획의 취급고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편에 따른 취급고 증가 효과를 얼마나 주당순이익(EPS)에 반영해야 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나 주가수익비율(PER)을 약 10% 상향 조정하는 선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9월 제일기획의 방송광고 취급고에 대해서는 지난해 기저 효과가 일부 걷히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7, 8월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으나 제일기획의 9월 취급고 증가율을 양호한 수준"이라며 "제일기획의 3분기 국내 부문 방송광고 취급고는 총 958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