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갔던 '화·정', 주도주 복귀 문 두드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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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7%·호남석유 12% 급등
"가격 매력…펀더멘털은 역부족"
"가격 매력…펀더멘털은 역부족"
추락하던 정유 · 화학주가 가파르게 반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락세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본격적인 회복을 예상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LG화학은 지난 6일 나흘 만에 7.37% 반등하더니 7일에도 5.23% 올라 32만2000원에 마감했다. 호남석유도 12.96% 급등한 27만4500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호석유(9.94%) SK이노베이션(5.26%) GS(4.93%) 케이피케미칼(11.52%)도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날 화학업종 지수는 5.00% 상승했다.
정유 · 화학은 지난 8월 이후 폭락장에서 유난히 된서리를 맞은 업종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유가가 하락하며 업황에 먹구름이 끼었다. 중국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자 석유 · 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었고 제품 가격을 끌어내렸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주의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기업별로 정기 보수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가 최근 바닥을 찍은 데다 글로벌 악재가 누그러지면서 '저가 매력'이 부각됐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2.91달러 오른 82.59달러로 마감,이틀째 올랐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가 빠르게 반등한 것"이라며 "정유 · 화학 업종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화학주가 주도주로 복귀하려면 수요 개선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요의 열쇠인 중국에서 긴축 강도가 완화되는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금호석유와 호남석유를 주목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 · 화학제품 시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금호석유는 최근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내리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LG화학은 지난 6일 나흘 만에 7.37% 반등하더니 7일에도 5.23% 올라 32만2000원에 마감했다. 호남석유도 12.96% 급등한 27만4500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호석유(9.94%) SK이노베이션(5.26%) GS(4.93%) 케이피케미칼(11.52%)도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날 화학업종 지수는 5.00% 상승했다.
정유 · 화학은 지난 8월 이후 폭락장에서 유난히 된서리를 맞은 업종이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유가가 하락하며 업황에 먹구름이 끼었다. 중국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자 석유 · 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었고 제품 가격을 끌어내렸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화학주의 3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기업별로 정기 보수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유가가 최근 바닥을 찍은 데다 글로벌 악재가 누그러지면서 '저가 매력'이 부각됐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2.91달러 오른 82.59달러로 마감,이틀째 올랐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오르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가 빠르게 반등한 것"이라며 "정유 · 화학 업종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화학주가 주도주로 복귀하려면 수요 개선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특히 수요의 열쇠인 중국에서 긴축 강도가 완화되는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증권사들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금호석유와 호남석유를 주목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 · 화학제품 시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지만 금호석유는 최근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내리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