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돈 것과 관련해 통신부문의 선전 때문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통신부문에서 스마트폰 출하가 2분기 2000만대에서 3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 것 같다"며 통신부문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늘어날수록 삼성전자는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어서 AP, 모바일D램, 낸드, 아몰레드 등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전보다 구조적으로 상당히 좋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치 1조3000억원보다 많은 1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통신부문의 선전으로 4분기에도 3조5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위협요인이 아이폰4S이지만 생각보다 혁신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 3000만대 판매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상승세도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주가가 많이 올라오긴 했지만 서프라이즈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피크아웃보다는 좀 더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