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이 고효율 공간설계를 아파트 · 오피스텔에 적용,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은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시장 침체로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급 게스트하우스,탁트인 조망권,넓은 수납공간 등 차별화된 설계로 입주자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순 대전 도안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전용면적 70~84㎡ 1691가구의 우미린 아파트에 고급 게스트하우스와 티하우스를 넣어 입주민들이 기념일이나 집들이 때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도안신도시 우미린은 동 간 거리가 최소 100m에 이를 정도로 조망권이 뛰어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단지에는 축구장 3개 규모의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생태연못 등 다양한 조경 시설도 갖춘다.

화성 동탄신도시에 선보이는 오피스텔 '쁘띠린'에는 차별화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20~23㎡ 총 180실로 짓는 이 오피스텔은 천장을 기존 오피스텔보다 40㎝ 높여 이곳에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용 23㎡짜리 오피스텔의 수납 공간이 4㎥에 이른다"며 "기존 오피스텔보다 수납공간이 50% 이상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입주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우미린에는 펜션과 비슷한 독특한 가족 공간인 '레저텔'을 마련했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바비큐 파티,물놀이,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게스트하우스가 손님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레저텔은 입주민이 가족과 함께 즐기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한강신도시의 기반시설이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입주민 편의를 위해 생활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심부름센터의 일종인 '해주세요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며 "관공서 서류 발급,자녀 귀갓길 안전 도우미 등이 서비스 대상"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