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티켓 매진됐지만…재정부담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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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영암 F1 코리아 그랑프리 D-7
셔틀버스 등 교통 개선
경주장 준공검사 끝내
'범대위'는 반대시위 계획
셔틀버스 등 교통 개선
경주장 준공검사 끝내
'범대위'는 반대시위 계획
"레이스 출발을 알리는 녹색 깃발을 휘날리는 일만 남았다. "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개최된 F1 코리아그랑프리가 오는 14~16일 전남 영암에서 두 번째 막이 오른다. 경주장 미준공 등 우여곡절 끝에 치른 지난해 대회 때는 곳곳에서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비판도 적지 않게 받았다. 하지만 F1 조직위는 "지난해 문제점들을 면밀히 살펴 올해는 성공적인 개최에 만전을 기했다"며 일단은 자신감을 보였다.
◆확충된 인프라,티켓 판매도 순풍
지난해 대표적인 문제점이 교통 · 숙박대책이었다. 올해는 영산강 하구언 우회도로 등을 임시 개통해 관람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와 달리 KTX,고속버스,항공편을 임시 편성하고 이들 교통편과 연계한 셔틀버스 노선도 신설했다. F1대회에 필요한 객실 수는 3만5000실 정도.대회 조직위는 올해 4만2000실 이상을 준비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한옥호텔 '영산재'와 같은 특화된 숙박시설도 손님맞이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은 당초 계획 14만명의 56%인 7만8988명에 머물렀다. 지나치게 비싼 입장권 가격이 문제였다. 올해는 티켓가격을 30% 정도 낮췄다. 이에 따라 실속형 일반 입장권인 그랜드스탠드 I/J 구간 좌석 1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고 고가의 그랜드스탠드 A구간 좌석권도 매진이 임박해지는 등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관객은 20만명이 목표다. 경주장 VIP 관람석인 기업부스(CS · corporate suite)는 판매 실적이 전무했던 지난해와 달리 준비된 17실(11억원 규모)이 모두 매진됐다.
그간 F1코리아그랑프리의 최대 치부는 '무허가 경주장'이었다. 올해는 착공 3년10개월 만에 경주장이 준공돼 오명을 벗게 됐다. 지난해 부실공사로 일부 스탠드를 비워둔 채 경기를 치르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올해는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준공검사를 받으면서 경기장 임대 등 수익사업이 가능해져 적자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불어나는 재정 적자는 여전히 과제
늘어나는 재정부담이 대회는 물론 전남도의 살림살이까지 옥죄는 작용을 할 전망이다. 최근 감사원은 지난해 대회 운영적자가 962억원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남도가 2016년까지 7년간 대회를 치를 경우 재정부담액이 1조원이 넘고 운영손실액도 4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박준영 전남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상황에서 전남도는 경주장 인수를 위해 1980억원의 지방채도 추가 발행했다.
이런 형편에 전국공무원노조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도민무시 민생파탄 F1 중단 범도민대책위원회'가 대회기간 중 경주장 일대에서 행사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조직위의 근심거리로 등장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과다하게 책정된 개최권료를 낮추고 운영비를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200억~250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한편 경주장을 사후에 잘 활용해가면 적자폭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했다.
☞ F1(포뮬러1)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로 꼽힌다.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매년 17~18개국을 순회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월드 챔피언십으로 운영된다. 영암은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매년 F1 그랑프리대회를 개최한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확충된 인프라,티켓 판매도 순풍
지난해 대표적인 문제점이 교통 · 숙박대책이었다. 올해는 영산강 하구언 우회도로 등을 임시 개통해 관람객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와 달리 KTX,고속버스,항공편을 임시 편성하고 이들 교통편과 연계한 셔틀버스 노선도 신설했다. F1대회에 필요한 객실 수는 3만5000실 정도.대회 조직위는 올해 4만2000실 이상을 준비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한옥호텔 '영산재'와 같은 특화된 숙박시설도 손님맞이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은 당초 계획 14만명의 56%인 7만8988명에 머물렀다. 지나치게 비싼 입장권 가격이 문제였다. 올해는 티켓가격을 30% 정도 낮췄다. 이에 따라 실속형 일반 입장권인 그랜드스탠드 I/J 구간 좌석 1만5000석이 모두 매진됐고 고가의 그랜드스탠드 A구간 좌석권도 매진이 임박해지는 등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관객은 20만명이 목표다. 경주장 VIP 관람석인 기업부스(CS · corporate suite)는 판매 실적이 전무했던 지난해와 달리 준비된 17실(11억원 규모)이 모두 매진됐다.
그간 F1코리아그랑프리의 최대 치부는 '무허가 경주장'이었다. 올해는 착공 3년10개월 만에 경주장이 준공돼 오명을 벗게 됐다. 지난해 부실공사로 일부 스탠드를 비워둔 채 경기를 치르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올해는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준공검사를 받으면서 경기장 임대 등 수익사업이 가능해져 적자폭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불어나는 재정 적자는 여전히 과제
늘어나는 재정부담이 대회는 물론 전남도의 살림살이까지 옥죄는 작용을 할 전망이다. 최근 감사원은 지난해 대회 운영적자가 962억원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남도가 2016년까지 7년간 대회를 치를 경우 재정부담액이 1조원이 넘고 운영손실액도 4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박준영 전남지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상황에서 전남도는 경주장 인수를 위해 1980억원의 지방채도 추가 발행했다.
이런 형편에 전국공무원노조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도민무시 민생파탄 F1 중단 범도민대책위원회'가 대회기간 중 경주장 일대에서 행사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조직위의 근심거리로 등장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과다하게 책정된 개최권료를 낮추고 운영비를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200억~250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한편 경주장을 사후에 잘 활용해가면 적자폭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했다.
☞ F1(포뮬러1)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로 꼽힌다.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매년 17~18개국을 순회하며 레이스를 펼치는 월드 챔피언십으로 운영된다. 영암은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7년 동안 매년 F1 그랑프리대회를 개최한다.
영암=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