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을 대신할 '무릎팍도사'는 없었다.

MBC '황금어장'의 박정규 PD는 4일 "'무릎팍도사'가 오는 12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고 밝혔다.

박PD는 이어 "후속 코너를 선보이기 전까지 당분간 '황금어장'은 '라디오스타' 단독 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릎팍도사'는 다음주 방송되는 '굿바이 특집'을 통해 지난 5년간의 역사를 되돌아 본다. 강호동의 별도의 종영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황금어장'의 인기코너인 '무릎팍도사'는 2007년 1월 첫 방송된 후 '도사님이 각 분야의 유명인의 고민을 타파해준다'는 독특한 포맷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호동의 거침없는 진행과 재미있는 편집,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질문 등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강호동이 세금 탈루 혐의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 후 선장 없는 배처럼 중심을 잃었다.

박 PD는 "'라디오스타'는 최고의 MC를 보유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면서 "새로운 코너를 따로 준비해 늘어난 방송 시간을 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릎팍도사'는 마지막 방송에 앞서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편을 오는 5일 방송한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