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장중 111p '폭락'…센터장 "1600이 지지선…유럽 대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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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공포에 장중 한때 111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선물 급락에 올해 네 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04포인트(4.35%) 떨어진 1692.61을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전날 뉴욕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도 4%대 폭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전제조건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수장들은 그리스 디폴트 공포와 함께 개천절 휴일의 세계 증시 하락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 낙폭이 가파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한 부분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며,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대해 시장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스가 재정 위기를 해소할 자금을 받기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대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들을 이달 이벤트들을 통해 확인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자금 지원이 지연됐지만 이는 그리스가 재정긴축안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자금을 주겠다는 의미로, 결국 지급될 것을 암시한다"며 "6차분 지원이 현실화되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투표가 모두 마무리되고,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등 시장안정책이 대부분 이뤄지면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부터는 유로존 긴급 재무장관회의(13일)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14~15일), EU 정상회의(17~18일)가 개최된다.
또한 코스피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1600선에서 높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조 센터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지수 저점은 1600 수준을 저점으로 잡으면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은 정책 이슈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큰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단 향후 정책 이벤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하락장이 시작되면 유동성 장세에서의 상승분이 빠르게 사라지기 마련인데, 지난해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기 전 코스피지수가 1년 가까이 머물렀던 1600선 구간이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1600선은 유동성 버블이 걷히고 기업실적 등 한국증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버텨주는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하단 1600, 상단 1750 구간의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한국증시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그리스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때와는 다르다"며 "진행 중인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오는 6일 ECB 정책회의 등에서 금리인하 혹은 양적완화 정책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재정위기가 해결 실마리를 찾는다면 세계 경제 전체로 문제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안감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단기 급락을 이용한 저가매수도, 주가 폭락에 따른 투매도 적절한 대응법이 아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자금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어 리보 금리, 국제 증시 등 단기 시장지표의 안정화를 보고 대응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정현영·한민수·김효진·정인지·최성남 기자 blooming@hankyung.com
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04포인트(4.35%) 떨어진 1692.61을 기록 중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전날 뉴욕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코스피지수도 4%대 폭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전제조건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 달성에 실패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수장들은 그리스 디폴트 공포와 함께 개천절 휴일의 세계 증시 하락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 낙폭이 가파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가 크게 하락한 부분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며,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대해 시장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스가 재정 위기를 해소할 자금을 받기 위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대를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들을 이달 이벤트들을 통해 확인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자금 지원이 지연됐지만 이는 그리스가 재정긴축안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자금을 주겠다는 의미로, 결국 지급될 것을 암시한다"며 "6차분 지원이 현실화되면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투표가 모두 마무리되고,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등 시장안정책이 대부분 이뤄지면 시장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부터는 유로존 긴급 재무장관회의(13일)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14~15일), EU 정상회의(17~18일)가 개최된다.
또한 코스피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1600선에서 높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조 센터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지수 저점은 1600 수준을 저점으로 잡으면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시장 상황은 정책 이슈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큰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단 향후 정책 이벤트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하락장이 시작되면 유동성 장세에서의 상승분이 빠르게 사라지기 마련인데, 지난해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기 전 코스피지수가 1년 가까이 머물렀던 1600선 구간이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 1600선은 유동성 버블이 걷히고 기업실적 등 한국증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버텨주는 수준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하단 1600, 상단 1750 구간의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한국증시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그리스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고,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그때와는 다르다"며 "진행 중인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오는 6일 ECB 정책회의 등에서 금리인하 혹은 양적완화 정책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재정위기가 해결 실마리를 찾는다면 세계 경제 전체로 문제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부침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안감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단기 급락을 이용한 저가매수도, 주가 폭락에 따른 투매도 적절한 대응법이 아니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자금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어 리보 금리, 국제 증시 등 단기 시장지표의 안정화를 보고 대응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정현영·한민수·김효진·정인지·최성남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