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 입사시험의 토익 점수 커트라인은 711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 289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직 채용 프로세스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대기업들의 입사지원 가능한 평균 어학점수는 토익기준 평균 711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외국계기업은 723점 이상, 중소기업은 각각 712점 이상이면 입사지원이 가능했다. 공기업은 694점 이상으로 타 기업들에 비해 어학점수 제한을 두는 기업이 많았지만, 토익기준 커트라인은 낮았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올 하반기 신입직 입사지원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다는 기업은 31.8%(92개사)로 10개사 중 4개사에도 못 미쳤다.

다른 기업형태별로는 중소기업(501개사)의 경우, 입사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비율이 26.3%로 가장 낮았다. 반면 공기업(49개사)은 절반이 넘는 59.2%가 입사지원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들의 업종별로는 △운수업(58.8%) △조선/중공업(50.0%) △제조업(48.1%) △기계/철강업(47.1%) 등이 입사 지원 시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 비중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업종별 토익 커트라인으로는 △운수업이 76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동차업 750점 이상 △금융업 746점 이상 △조선/중공업 733점 이상 △석유/화학업 720점 이상 순이었다.

영어면접 시행 여부와 관련해서는 대기업 중 10개사 중 5개사 이상은 올 하반기 신입직 채용 시 영어면접을 시행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기업 중 31.1%는 신입직 채용 시 직무상관 없이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영어면접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면접을 직무별로 부분 시행하고 있다는 기업 중에서는(*복수응답) △해외/무역 관련 분야가 응답률 81.2%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관리/지원 18.1% △영업/마케팅직 16.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기업 10개사 중 3곳은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테스트 같은 영어말하기 어학점수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38.8%는 입사지원 시 학점 제한을 두고 있었다. 학점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입사 지원 가능한 평균 점수는 3.05점 이상(*4.5만점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