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前회장, 파킨슨병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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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하면서 치료제 개발 주력
인텔을 이끌었던 앤디 그로브 전 회장(75 · 사진)이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그는 인텔을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로 성장시킨 경영전략을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 사업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그로브 전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1968년 컴퓨터칩에 내장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수는 1000개였으나 지금은 26억개나 집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파킨슨병 치료 방법은 19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억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신약은 2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00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그로브 전 회장은 과학 잡지 등에 신속한 임상시험을 촉구하는 칼럼도 게재하고 있다. 3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열린 세계 줄기세포 서밋에서는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질병 진행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테스트 방법을 연구 중이며,임상시험을 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2005년부터 파킨슨병 연구에 모두 3000만달러를 기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그로브 전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머큐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1968년 컴퓨터칩에 내장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수는 1000개였으나 지금은 26억개나 집어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파킨슨병 치료 방법은 196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신약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억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신약은 2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00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그로브 전 회장은 과학 잡지 등에 신속한 임상시험을 촉구하는 칼럼도 게재하고 있다. 3일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서 열린 세계 줄기세포 서밋에서는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질병 진행을 측정하는 객관적인 테스트 방법을 연구 중이며,임상시험을 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2005년부터 파킨슨병 연구에 모두 3000만달러를 기부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