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후순위채 만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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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7곳에 1024억
저축은행들이 과거 무더기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의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만기가 속속 돌아오는 데다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도 예상보다 무거워 저축은행들의 시련이 계속될 전망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저축은행들이 상환해야 할 후순위채 2014억원 가운데 만기가 올 하반기인 후순위채는 절반 이상인 1024억원(7개 저축은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상반기 만기인 후순위채는 690억원(6개),내년 하반기 만기는 300억원(2개)이다.
당국은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의 차환 발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후순위채를 대거 발행했던 저축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방법으로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게 분명해서다. 당국 관계자는 "자본을 확충할 여력이 부족한 저축은행은 경영간섭을 감수하고라도 금융안정기금을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만기도 집중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6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22조원 중 약 9조원(41%)의 만기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몰려 있다. 약정이자를 받으려고 기다려온 예금자들이 저축은행을 불신하고 예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면 일부가 유동성 문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의 생사를 갈랐던 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당국은 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사준 PF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기간을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적립부담을 11분의 1에서 19분의 1로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4년 말까지인 구조조정기금의 시한을 아직 연장시키지 못해 매 분기 쌓아야 할 충당금이 원래 계획보다 많아졌다.
박종서/김일규 기자 cosmos@hankyung.com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저축은행들이 상환해야 할 후순위채 2014억원 가운데 만기가 올 하반기인 후순위채는 절반 이상인 1024억원(7개 저축은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상반기 만기인 후순위채는 690억원(6개),내년 하반기 만기는 300억원(2개)이다.
당국은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의 차환 발행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후순위채를 대거 발행했던 저축은행들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방법으로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게 분명해서다. 당국 관계자는 "자본을 확충할 여력이 부족한 저축은행은 경영간섭을 감수하고라도 금융안정기금을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만기도 집중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6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22조원 중 약 9조원(41%)의 만기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몰려 있다. 약정이자를 받으려고 기다려온 예금자들이 저축은행을 불신하고 예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면 일부가 유동성 문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의 생사를 갈랐던 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당국은 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사준 PF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기간을 종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적립부담을 11분의 1에서 19분의 1로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4년 말까지인 구조조정기금의 시한을 아직 연장시키지 못해 매 분기 쌓아야 할 충당금이 원래 계획보다 많아졌다.
박종서/김일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