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10.02 18:59
수정2011.10.02 18:59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한강르네상스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서울시 부채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부채는 지난 2006년 11조7174억원에서 지난해 19조천105억원으로 모두 7조8931억원이 늘었다"면서 "이는 대부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지방채 발행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오는 2014년까지 이 중 4조원 이상을 갚아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야당은 서울시 부채를 25조라고 얘기하는데 정부회계 기준에 따라서 서울시 부채는 19조6천억원"이라며 "전시성 사업은 앞으로 하지 않겠다는 원칙 하에서 부채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과 행사성 사업 축소 ▲추진 사업의 시기 조정 ▲SH공사 등 투자기관의 사업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서울시의 모든 사업에 대해 원점(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추진 중인 사업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서도 "일부 전시성 사업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나 완료된 사업은 공공활용을 높이는 것으로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추진할 사업은 전면적으로 검토할 게 많다. 서해 뱃길사업의 수상호텔 건설 등은 현 재정형편상 맞지 않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강예술섬은 민간이 운영하는게 맞고, 새빛둥둥섬은 SH공사가 보유한 120억원 가량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그 밖의 사업들 중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부분이 많아,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이 5개 권역에 추진한 `어르신 행복타운`에 대해서도 "한 곳 정도만 시범운영하고 나머지는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또 "시민과 전문가 등으로 배심원을 구성하는 `예산배심원제`를 통해 사업 우선 순위나 예산편성의 적절성을 심사할 것"이라며 "서울시 지하철 무임승차비용은 오로지서울시 부담으로, 연간 2천200억원에 달하는 무임승차비용만이라도 정부에 건의해 지원받아 세수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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