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수입을 크게 늘려 국제수지 균형을 추구할 것이라고 중산(鍾山) 상무부 부부장이 밝혔다.

30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중 부부장은 "중국은 과거 수출을 경제성장의 주요 수단으로 강조해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국내 소비를 끌어올리고 수입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앞으로 수입드라이브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중국의 수입은 급증세다. 지난해 중국의 수입액은 1조3900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3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 규모는 6.4% 감소한 1900달러로 줄어들었다. 올 들어 1~8월에도 수입은 30.2% 증가한 반면 수출증가율은 24.5%에 그쳤다.

판젠핑(范劍平) 국가정보센터(國家信息中心) 경제예측부 주임도 이날 "내년 중국 거시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안정에서 내수 중심의 발전 방식 변화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주최한 한 · 중경제포럼에 참석,"내년에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4% 수준으로 안정되면서 경제성장률은 8.7%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할 경우 자칫 물가가 10% 이상 뛸 수도 있다"며 "정부는 현재의 안정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