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30일 하루 일정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한나라당 대표로서 첫 방북이다.

홍 대표 일행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며, 공단 내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황 브리핑을 듣고 기반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어 입주기업 대표, 현지 법인장 등과 오찬을 하면서 입주기업들의 고충과 건의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입주기업 2곳을 방문한 뒤 오후 3시께 귀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김기현 당 대변인과 이범래 대표비서실장 등이 동행한다.

정부는 홍 대표의 개성공단 방문을 입주 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무적 성격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집권여당 대표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없지 않다.

또 홍 대표가 북측 관계자와 따로 회동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남북 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홍 대표가 북측 관계자들과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기현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활발한 기업활동을 위한 대책을 고민하는데 방북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