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스메타나의 '블타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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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베드르지흐 스메타나(1824~1884)는 드보르자크에 앞선 체코 민족주의 음악의 아버지로 불린다. 오페라 '팔려간 신부'의 작곡가로도 중요하지만,체코의 아름다운 풍광과 질곡의 역사를 6곡의 관현악곡으로 구성한 '나의 조국' 역시 오스트리아의 속국이었던 체코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프라하를 지나 북쪽으로 흐르는 체코에서 가장 긴 강을 그린 제2곡 '블타바 강'이다. 아기자기한 강의 발원,점점 물이 합쳐져 큰 물결이 굽이치는 모습,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주선율에 이어 강변에서 벌어지는 사냥 장면이나 농민들의 결혼 잔치,민속춤이 묘사된다.
이 곡은 우리나라에 '몰다우 강'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사실 몰다우는 독일 사람들이 블타바를 부르는 이름이다. 우리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체코를 응원한다는 취지에서라도 꼭 '블타바 강'으로 부를 일이다.
유형종 < 음악 · 무용칼럼니스트,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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