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를 끌고 다니다 호스가 엉킨다거나 방문 턱에 걸려 힘들게 들어야 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스스로 사용자를 따라 다니는' 오토무빙 청소기를 선보였다.

'로보싸이킹'(모델명:VK9101LHAY)이라는 이 제품은 로봇청소기에 적용한 초음파 센서기술과 구동 매커니즘 등을 일반 청소기에 접목해 손으로 청소기 본체를 끌지 않아도 사용자가 가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청소기 밀대 부분 손잡이에 센서가 부착돼 있고, 본체 먼지통 부분에도 센서가 달려있어 둘 사이 거리가 80cm 이상 벌어지면 이를 인식, 알아서 사용자를 따라오는 방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청소기 본체와 흡입구를 연결하는 호스를 잡아당겨 종종 고장이 나던 문제를 줄였고, 청소할 때 손목, 허리에 무리가 가던 것도 감소시킬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용하면서도 강한 청소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일반적인 대화 또는 TV시청이 가능한 수준인 국내 최저 소음 수준 57데시벨(dB)을 구현했다.

'자동 먼지 압축 기능'이 있어 흡입된 먼지를 압축함으로써 미세먼지까지 압축할 수 있고 먼지통을 비울 때 먼지날림도 적다. 가격은 46만9000원으로 일반 청소기(30만원~50만원대)와 로봇청소기(50만원~70만원대)의 중간대다.

LG전자 C&C사업부장 송대현 부사장은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한 로보싸이킹은 청소기 사용 고정관점을 깨고 청소 행동을바꿀 수 있는 첨단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청소기 시장 선두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