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12.8~15km 착한 연비'…억대 수입신차 4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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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수입차 바람…1억원대 수입차까지 확대
아우디 A8, 포르쉐 파나메라 등 잇딴 디젤車 출시
수입차 업체들이 1억원대 고가 차종까지 디젤 모델을 추가하면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27일 독일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는 4도어 세단 파나메라의 디젤을 출시했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파나메라는 올해 포르쉐의 판매 차종 가운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카이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포르쉐는 올 1~8월까지 총 841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간(424대) 보다 98% 증가했다.
3.0리터 V6 터보디젤 엔진을 단 파나메라 디젤은 연비가 11.8km/ℓ(유럽 기준 15.4km/ℓ)다. 이전 가솔린(8.8㎞/ℓ) 파나메라와 비교하면 연료 효율성이 34% 개선됐다. 이 차는 스포츠카는 도로에 기름을 쏟고 다닌다는 일반인들의 편견을 없앴다. 가격은 1억2280만원.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25일 대형 세단 아우디 A8의 디젤 라인업을 새롭게 출시했다. A8 3.0 TDI 콰트로, A8L 3.0 TDI 콰트로 등 2개 모델이다. 아우디 A8 디젤은 대형 세단임에도 연비가 12.8km/ℓ로 국산 중형급인 쏘나타 수준이다. 가격은 1억2380만~1억3980만원이다.
아우디는 전 차종에 걸쳐 디젤 모델을 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수입차 업체다. 지난 7월에는 아우디 A7을 첫 출시하면서 디젤 모델도 내놨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들어 신형 A6·A7·A8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 연말까지 1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최근 BMW코리아도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가솔린 세단 그란투리스모(GT)의 첫 디젤 30d를 내놨다. 배기량 3000cc급 고성능 스포츠쿠페 차량이지만 연비는 국산 준중형차 수치인 15km/ℓ다. 최고급 사양의 가격은 969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디젤차 판매는 8월까지 총 2만3710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6만9639대) 대비 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773대에 비해 1만대가량 늘어난 것으로, 작년 판매에서의 비중도 23.6%에서 10%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들도 고연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업체들도 연비가 좋은 디젤 모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