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에서 역까지 700~800m 떨어져
민자역사 청량리역은 쇼핑몰로 변신
주변 개발 잡혀 있어 미래가치 기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9월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일반분양에 나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전농답십리 뉴타운에서 첫 공급되는 아파트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은 전체적으로 야구장 그라운드 모양이다. 청계한신휴플러스아파트(옛 태양아파트)가 타석이라면 서울시립대와 맞닿은 곳이 좌익수 방향, 답십리초등학교 근처가 우익수 방향으로 펼쳐져 있다. 전체 규모는 90만4천㎡이며 1만3,900여 가구의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전농답십리 뉴타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청량리역과는 직선거리로 700m쯤 떨어져 있다. 균형발전지구로 계획된 청량리역 일대는 민자역사 준공을 기점으로 향후 모습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②입지]청량리·신답역 가까운 더블 역세권 아파트
우선 청량리역이 옛날의 청량리역이 아니다. 5년7개월만인 지난해 8월 준공된 청량리 민자역사는 다른 민자역사들처럼 쇼핑기능이 강조됐다. 맘모스백화점에서 이름을 바꿨던 롯데백화점이 민자역사로 이전하면서 커지고 시원해졌다는 반응들이다.

민자역사 지상 3~9층은 패션 브랜드 600여개가 입점한 롯데백화점, 대형할인마트인 롯데마트,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롯데시네마가 갖춰진 소비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연면적 17만7,793㎡규모로 백화점동, 주차장동, 역무동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주차동은 지상 3~9층으로 1,600여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민자역사가 들어서면서 생긴 변화 가운데 하나는 고가도로 설치다. 서울시립대 방향으로 철도위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여서 지름길이 생긴 셈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처럼 서울시립대 근처 아파트 입주자들은 걸어서도 청량리 민자역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민자역사로 바뀌었지만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권의 교통허브 기능은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우선 과거와 달리 지하철 청량리역과는 지하로 연결된 게 가장 큰 변화다. 경전철 면목선과도 연결예정이다.

청량리 버스 환승센터에는 모두 58개 노선이 경유한다. 하루 대중교통 이용객은 평균 17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요지로 꼽히는 곳이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에서는 청량리역 외에도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서 800m쯤 떨어져 있다. 2개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아파트인 셈이다. 마을버스 등을 타면 답십리역도 이용가능 하지만 걷기에는 먼 편이란 평가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청량리역 주변 집창촌 일대도 초고층 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하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라며 “다만 개발에 따른 이해관계자가 적지 않아 이 일대 향후 미래가치는 사업개발속도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