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2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놓은 경기부양 조치가 장기 관점에선 2차 양적완화(QE2)보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9월 미국 FOMC에선 4000억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매입하고 단기국채를 매도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함께 주택저당증권(MBS) 만기 자금을 국채에 재투자하지 않고 MBS에 재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예상한 정책과 예상하지 못했던 방안이 하나씩 나왔는데, 이번 대책은 길게 보면 QE2보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정책이 신규 자금을 공급하는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선 일단 실망하는 분위기였다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달러 약세나 원자재 가격 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는 상황에서 실물 경제에 서서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 효과가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충격 이후 인플레이션 부작용을 유발했던 QE2 와는 상반되는 성격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