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해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위기 과정에서 부실이 터진 금융 부문을 구제하면서 주요국가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훼손됐고 디레버리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미국 정치권의 행보에 비춰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후 전반적인 세계 수요 둔화와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소비심리지수들이 급락한 상황에서 소비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모두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고, 양적완화 과정에서 증가했던 개인소비지출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디레버리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모멘텀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고, 재정정책 역시 도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증시는 뚜렷한 상승 추세를 형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번주 예정된 주요 회의 등에 대한 기대로 반등이 연장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추세 상승 기대를 가지긴 여전히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