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코오롱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하반기 들어 속속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1000억원 미만의 소액이고 만기도 2년 이내로 짧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등급 A-인 계룡건설은 오는 28일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2년이고 발행금리는 연 7.0%다. 계룡건설 측은 "400억원의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엔 신용등급 A-인 두산건설이 만기 1년6개월짜리 600억원,만기 2년짜리 6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5일엔 신용등급 BBB0인 코오롱건설이 연 9.0%의 금리로 2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 7월엔 BBB+급의 쌍용건설,A-급의 고려개발이 각각 200억원과 2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일각에선 중견 업체들이 소액이나마 회사채 발행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난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은 일부 건설사만 소액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뿐 채권시장에선 여전히 건설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