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를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다를 오픈 소스로 전환·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을 내놓는것처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언제쯤 바다를 개방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바다의 공개 시기를 올해 말 또는 내년 쯤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2006년부터 수백명의 인력을 투입해 바다OS를 개발해 왔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 내에 바다 개발 그룹을 별도로 두고 운영할 만큼 내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버전인 바다 2.0을 공개하고 인도, 중국, 영국 등 18개국에서 개발자 데이를 개최하기도 했다.

바다 2.0에서는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 음성 인식 및 HTML5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