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1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원화 강세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거래일간 8.1% 뛰면서 1148.4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 강세에 비해 지나친 수준으로, 추세적인 환율 급등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달러 강세 등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론 한국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외화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이란 게 김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단기 대외채무는 금융위기 이후 한 단계 규모가 축소됐고, 장기 채무가 증가하면서 장단기 대외채무 비중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하면서 전체 단기 대외채무의 2.6배에 달한다"며 "단기적인 외화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