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명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라다그룹이 올해 상반기 1억7950만유로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20일 보도했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1억300만유로였다. 매출은 11억3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다. 프라다그룹은 프라다,미유미유,처치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프라다는 지난 6월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프라다가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홍콩증시에 상장하는 게 유럽이나 미국에 상장하는 것보다 자금 조달이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프라다는 홍콩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끌어들인 덕분에 부채 규모가 지난 1월 말 4억800만유로에서 7월 말 1억3520만유로로 줄었다.

프라다는 상반기 29개의 매장을 새로 열어 직영점 수가 358개가 됐다. 2013년 말까지 매장 수를 5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전체 매장의 절반은 아시아태평양 남미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 둘 계획이다. HSBC는 아시아의 명품 수요 증가로 전세계 명품 시장이 올해 15%,내년에는 1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아시아에서는 기성복에 비해 이익이 많이 나는 핸드백 등 가죽제품 매출이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