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세계 최대 맥주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에 참가한 맥주를 선보인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선보이는 ‘옥토버페스트(Octoberfest)’ 맥주는 독일 맥주 6대 브랜드 중 국내 수입이 가능한 ‘파울라너’, ‘호프브로이’, ‘하캅셔’, ‘레벤브로이’ 4종이다.

이 중 ‘파울라너’, ‘호프브로이’, ‘하캅셔’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판매되는 맥주다. 때문에 이마트는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내세웠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다. 독일 국민은 물론 전세계에서 7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드는 독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외국의 축제 이름까지 빌려가면서 수입맥주를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까닭은 최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맥주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 늘어났고, 작년에는 2009년대비 50% 증가했다. 이마트는 이미 수입맥주의 별도 매대를 설치하고 맥주의 종류로 늘린 상태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바이어는 “최근 수입맥주는 이마트에서만 전년대비 매출이 35% 가량 신장할 정도로 주류 매출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수입맥주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세계 최고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맥주를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L&B도 수입맥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L&B는 2008년 12월 신세계그룹의 와인수입 법인으로 만들어졌다. 설립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국내에서 와인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좋은 와인을 싸게 팔자며 만들었다고 화제가 된 회사다.

신세계L&B는 신세계과 이마트가 계열분리되면서 이마트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올들어 하캔버그 등 벨기에산 맥주 3종을 비롯해 체코의 대표적인 맥주 스타로브라벤, 독일의 맥주 등 9종을 새로 들여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100여개의 수입맥주가 있긴 하지만, 아직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들도 많다"면서 "몇 년전 와인 사업에 처음 진출할 때에도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L&B는 와인사업이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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