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로는 유일하게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 제일저축은행의 주식 거래가 정지된 탓에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거래정지 전에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제일저축은행 지분 중 46.41%는 최대주주인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7%는 우리사주조합이,5.37%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이 보유했다. 소액주주의 제일저축은행 보유 비중은 32.17%(413만6747주)로 돼 있다. 하지만 한국밸류자산운용은 5월 말까지 보유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한국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5월 초 이 회사 최대주주의 친인척 쪽으로 회사 자금이 빼돌려진 사안이 발생해 보유 지분을 전액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초 12%를 넘어섰던 외국인의 제일저축은행 보유 지분율도 5월 이후 0.1% 아래로 내려갔다. 거래정지 발표 이틀 전에도 4080주를 팔았다.

반면 개인들은 4월 이후 84만9905주를 순매수하며 보유 지분을 6.61% 포인트 늘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