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반응이 좋아 영국 스코틀랜드 4개 대형매장 전체로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

LG생활건강의 천연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belif)'를 수입해 영국에서 판매 중인 네이피어스의 디 앳킨슨 사장(50 · 사진)은 19일 "영국 해러즈백화점에도 곧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앳킨슨 사장은 "빌리프는 한국 화장품업체가 영국 등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영국의 유명 연예인 및 방송인들과 협력해 빌리프를 홍보하는 특별한 기획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리프는 '믿음(belief)'이라는 영어 단어에서 본뜬 이름으로,지난해 4월 LG생활건강이 첫선을 보인 허브 화장품 브랜드다. 150년 동안 천연허브 포뮬라 성분을 개발,건강식품과 약 등을 만들어온 네이피어스의 원천기술을 수입해서 만든 것.올 4월엔 네이피어스가 이 제품을 영국으로 역수입해 화제가 됐다. 처음엔 4군데 중 스톡브리지와 브리스토 매장에서만 판매하다가 최근 4개 매장 전체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50여개 빌리프 제품 중 35개가량을 판매 중이다.

앳킨슨 사장은 "타사 제품을 네이피어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1860년식 허브 제조기법을 갖고 LG가 2011년식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장품으로서의 제품력과 깔끔한 용기 등이 완벽하다"며 거듭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얀 용기에 까만 뚜껑 등 포장을 간소화해 가격이 1만~6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이달 한 달 동안 영국 해러즈백화점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상품 기획전 참가 브랜드 중 화장품으로는 빌리프가 유일하다.

런던=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