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향후 5년간 860억 달러를 투자해 2016년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잡겠다고 밝혔다. 당초 2018년보다 2년 앞당겨진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이사회가 신차 및 차세대 엔진 개발, 신규 공장 증설에 860억불 투자 지원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금액은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스코다 등 9개 자회사에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신차 개발을 위한 공장 설비 증설에 680억불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측은 이번 투자의 핵심은 신차를 개발하고 모든 세그먼트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차종이나 공장 부지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틴 윈터콘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최대 목표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모델의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에 등극하기 위해 중국 합작사인 상하이-폭스바겐, FAW-폭스바겐 등에도 2016년까지 19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