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LG상사에 대해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렸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했고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도 저점이 올라와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상황이 종합상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LG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부진하겠지만 자원개발(E&P) 이익이 반영되는 세전이익 증가세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박 연구원은 "LG상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3조9076억원, 영업이익은 42.9% 감소한 38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전이익은 석유, 석탄, 구리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E&P 수익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7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상사의 세전이익에서 E&P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9.3%다.

박 연구원은 "E&P에서 발생될 수익은 올해와 내년 각각 1637억원과 18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12.6%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LG상사는 E&P사업에 올해 3000억~4000억원, 앞으로 3년간 매년 약 3000억원을 석탄과 전기동 등 광물 자원 위주로 투자할 예정이라 신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LG상사가 지분 32.0%를 보유하고 있는 GS리테일에 대해서는 상장이 예정보다는 지연되고 있지만, 상장 시 보유 지분 중 20%를 구주매출해 적어도 현금 24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