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주간 0.61% 하락해 2482.34로 마감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정부의 긴축기조 등에 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거래대금이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495억위안으로 떨어져 투자자들의 위축된 심리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번주에도 뚜렷한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경기 둔화의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8월 고정자산투자와 부동산 투자의 상승세가 모두 둔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긴축기조는 장기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해외시장 동향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난달 저점인 2437을 1차 저항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광다증권과 화타이증권은 2350~24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허쥔(何俊) 다오워(道沃)투자 대표는 "지난 주말 상하이선전3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92배로 2005년 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1000선이었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추가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가장 큰 변수는 21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관심이다. 22일에는 HSBC가 조사한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측치가 발표된다. HSBC 제조업지수는 지난 8월과 7월에 각각 49.9와 49.3을 나타내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수가 50을 넘을 경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