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내년 초 우리은행에서 분사한다.

우리금융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우리카드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별도 이사회를 열고 우리카드 분사를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당국에 카드사 설립인가를 신청한 다음 내년 1월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공식 편입시킬 방침이다.

우리카드는 2003년 카드사태 때 재무구조가 악화돼 우리은행에 합병됐지만 카드 고객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분사가 추진돼 왔다. 우리금융은 우리카드 인력을 우리은행 카드사업본부 인력보다 100여명 많은 1500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사와 리스크관리 담당 인력을 그룹 내에서 채용하는 한편 외부 인력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의 자산과 자본금은 4조3000억원과 1조원이다. 자산 규모는 업계 7위지만 직원 수가 2위인 KB카드(1369명)보다 100명 이상 많아 내년 초부터 카드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