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용훈 "안철수 인기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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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신문에서 보니 안철수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라.‘좌우로 나뉘어서 싸우는 게 보기 싫다.협동정신으로 가자’는 여론의 집약 아닐까 생각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16일 ‘안철수 신드롬’의 배경으로 이념 대립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을 지목했다.퇴임을 열흘 앞둔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초청으로 ‘한국의 내일을 위하여’란 특강을 하면서 ‘협동정신에 바탕을 둔 창의성 있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협동정신, 아이폰으로 세계를 뒤흔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는 창의적 리더십의 표상으로 각각 거론했다.
이 원장은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창의성이 없는 대신 창의성 있는 리더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수 있다”며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법률가가 되라”고 조언했다.그는 “보수와 진보가 매일 신문에서 싸우던데 나같은 우파도 좌파로 부르더라”며 “좌우로 대립하는 대신 양측 사람들이 하나로 모인다면 나라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명박정부의 최대 실책으로는 정보통신부를 해체하고 과학기술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한 것을 꼽았다.“‘과학기술부를 왜 없앴냐’는 말이 나오니까 나중에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었는데 결국 2년 정도 허송세월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로는 2006년 6월 성전환자의 호적 정정을 인정한 판결과 2009년 5월 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인정한 판결을 꼽았다.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을 뛰어넘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추구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면서도 “북한도 언제까지 저렇게 폐쇄적인 나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는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국회가 제정한 법에 따라야 한다”며 “결국 국민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이 원장은 “법을 만드는 사람들은 창의성이 없는 대신 창의성 있는 리더를 만들 수 있는 제도를 만들 수 있다”며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법률가가 되라”고 조언했다.그는 “보수와 진보가 매일 신문에서 싸우던데 나같은 우파도 좌파로 부르더라”며 “좌우로 대립하는 대신 양측 사람들이 하나로 모인다면 나라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명박정부의 최대 실책으로는 정보통신부를 해체하고 과학기술부를 교육과학기술부로 개편한 것을 꼽았다.“‘과학기술부를 왜 없앴냐’는 말이 나오니까 나중에 교육과학기술부를 만들었는데 결국 2년 정도 허송세월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판결로는 2006년 6월 성전환자의 호적 정정을 인정한 판결과 2009년 5월 국내 최초로 존엄사를 인정한 판결을 꼽았다.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을 뛰어넘어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추구하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면서도 “북한도 언제까지 저렇게 폐쇄적인 나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는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만큼 국회가 제정한 법에 따라야 한다”며 “결국 국민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