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대림산업에 대해 "현재 주가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싸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강력 매수(Strong 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1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올해 해외 수주 규모는 예상매출액 7조8000억원(IFRS 연결기준)의 75%에 달하는 5조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올해 들어 대림산업의 사업구조가 해외 플랜트 중심으로 본격 탈바꿈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 간 주택부문의 이익기여는 전혀 없었는데 주택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성장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대손 상각 정책과 내부 원가혁신 노력으로 인해 적어도 과거의 적자 구조에서 완전히 탈피해 흑자 기조 유지할 수 있을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글로벌 거시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2011년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는 동사의 폭발적인 해외수주 증가와 차별화되고 있는 해외마진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해외마진 차별화의 핵심은 엔지니어링의 역량이며, 이는 곧 향후 성장성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1분기 및 2분기 동사의 해외마진은 각각 16.5%와 18.2%를 기록해 경쟁사대비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며 "특히 2009년과 2010년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수주한 건들이 기성화되고 있는 과정이므로 더욱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