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가 희귀난치질환인 루푸스(전신홍반성난창) 치료와 관련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관절염 및 류마티즘'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 기술연구원 라정찬 박사팀은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최은화 박사팀과 공동으로 사람의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배양해 쥐의 정맥 내로 반복 투여한 결과, 루푸스로 유발된 신체 기능의 이상을 정상으로 복구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절염 및 류마티즘'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루프스 모델 쥐에 사람의 지방 줄기세포를 배양해 정맥 내로 투여한 결과 생존률이 유의적으로 증가했으며 단백뇨와 같은 임상증상도 현저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루푸스 지표로도 사용되는 혈액 내 항핵항체가 감소했으며 줄기세포 치료는 증상이 심해진 후기보다 질환 초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알앤엘바이오 측은 "이번 결과는 줄기세포를 일년 여에 걸쳐 장기간 반복투여해 관찰한 것"이라며 "면역억제제 등 다른 보조수단 없이 동물에게 사람 지방줄기세포를 장기간 반복 투여했지만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루푸스는 인구 100만명 당 75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난치질환으로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로 희귀난치질환 환자가 본인의 몸 속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배양, 정맥 내로 투여해 치료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조속한 국내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