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14일 프랑스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그리스 국채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퍼져 동반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 오른 5227.0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도 2949.14로 1.87%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5340.19로 3.36% 급등했다. 이밖에 스페인(2.70%) 이탈리아(2.69%) 그리스(2.67%) 포르투갈(1.39%) 등을 비롯해 벨기에(1.29%)와 오스트리아(0.79%), 스웨덴(1.40%), 스위스(1.10%) 등의 증시도 상승했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유로채권 발행 관련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발언한 뒤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유로채권 발행으로 그리스 국채위기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채무위기 국가는 구제금융과 같은 외부 지원에 의지해선 안된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지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및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로 3각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란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유로화 표시 채권 보유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