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섀넌의 도깨비' 전략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적합한 투자기법이란 분석을 내놨다.

'섀넌의 도깨비'는 수학자 클로드 섀넌이 발표한 투자기법이다. 복리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하평균이 높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 투자자금을 항상 50대 50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주식과 현금의 보유 비율을 절반씩 유지하며 만약 비중이 어긋날 경우 리밸런싱을 통해 조정하는 방법"이라며 "이러한 투자기법을 ETF에 적용해 봤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우선 코스피 200 ETF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을 했다"며 "초기 투자자금에 비해 10% 이상의 증가 또는 감소를 기록할 경우 리밸런싱하고, 거래비용은 감안하지 않았다"고 했다. 현금 부분은 국고채 ETF를 채용했다.

그는 "코스피 200 ETF 비중이 전체 자산의 50%에 불과해 상승장에서 수익률은 당연히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급락과 회복과정이 반복되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밖에 없는 기법"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낮은 주식 편입비를 보강하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ETF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1만원으로 출발한 레버리지 ETF의 가격이 최근의 급락으로 3%대 상승에 그친 반면 균형복원 포트폴리오는 무려 8.77%의 절대 수익을 기록했다"며 "레버리지 ETF에 비해 상대수익률은 5.57%포인트에 달했다"고 전했다.

인버스 ETF 활용시 절대 수익률은 -0.8%였고, 인버스 ETF 대비 상대수익률은 6.87%포인트로 나타났다.

그는 "결론적으로 균형복원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투자 대상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레버리지, 인버스 ETF에 적합한 투자기법"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