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추석연휴를 앞두고 ‘가짜 참기름’을 팔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9일 외국산 참깨에서 얻은 기름과 옥수수기름(옥배유)을 혼합해 만든 엉터리 참기름을 판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이모씨(44) 등 2명을 체포했다.

이씨 등은 2008년 8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충북 음성 삼성면에 있는 공장에 압축기 9대,혼합기 2대를 설치해놓고 인도·수단산 참깨로 추출한 기름 40%와 옥배유 60%를 섞어 ‘100% 참깨에서 추출한 참기름’이란 상표를 붙여 수도권 일대에 3억여원 상당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반인이 가짜 참기름을 쉽게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가짜참기름 2만2000여병(1.8ℓ)을 한 병당 정상가의 반값인 1만5000원에 식자재 도·소매상,어린이집 등에 납품했다.

경제범죄특별수사대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 등은 원가를 절감하려고 저가 제품을 선호한다”며 “제조 과정에 대한 감독과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