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난야에 이어 파워칩이 D램 감산에 들어갔다.

대만의 IT전문지 디지타임스는 "파워칩이 오는 4분기에 D램 월 생산량을 8만장(12인치 웨이퍼 기준)에서 4만장가량으로 50% 줄이기로 했다"고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파워칩은 그 대신 일부 생산라인을 LCD 드라이버IC나 CMOS이미지센서와 같은 비메모리반도체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워칩은 전 세계 D램 업계 6위 기업으로,올해 초 D램 사업부를 일본 엘피다메모리에 매각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5위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난야는 이번 달 D램 생산량을 지난달 대비 10%가량 줄이기로 했다. 주력제품인 DDR3 1Gb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후반기 0.52달러로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진 탓이다. 시장에선 D램 시황이 당분간 호전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난야,파워칩에 이어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대만 프로모스,이노테라 등이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