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제안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에 밝힌 추정치 3000억달러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번 경기 부양책에서는 △급여세 감세 △중소기업 세금 감세 △학교건물 수리 △교사 고용 지원 등이 담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말 4.2%로 낮춘 급여세를 3.1%로 더욱 줄이자고 제안했다. 미 정부는 올 연말에 급여세를 기존 6.2%로 환원할 예정이었으나 오히려 세율을 낮추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사회보장기금을 충당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도 종전 6.2%에서 3.1%로 일시적으로 낮출 것을 촉구했다.

교육에 대한 지원도 포함됐다. 초고속 인터넷 등 학교 시설을 정비하고 교사 고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는 미국, 모든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교사들을 그들이 있어야 할 곳(교실)에 있게 하자"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논쟁도 강하게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가 경제 위기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정치적인 서커스를 그만 두고 실질적으로 경제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근로자, 기업들이 회복시키는 것이지만 워싱턴이 도울 수는 있다"며 "중소기업과 고용창출, 교육을 위해 이 법안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