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와 대형 유통업체가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통 · 패션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7일 유통업체 주가는 판매 수수료 인하 결정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3.09% 올라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2.95%,3.03% 올라 각각 29만6500원과 30만60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 하락이 겹친 유통 대장주 롯데쇼핑만 41만원으로 8500원(2.03%) 하락했다.

아직 구체적인 기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판매수수료율을 기존 대비 3~7%포인트 인하할 경우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수익성 감소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수수료 인하 문제가 이미 최근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된 상태인데다 업황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돼 주가 하락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주들이 상승한 이유다.

이번 조치가 중장기적으로는 중소업체 브랜드 기피현상을 낳고,오히려 대기업 브랜드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수수료율 인하 혜택이 전혀 없음에도 백화점 유통망을 지닌 패션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일 대비 8.97% 급등했다. 한섬은 8.41%,제일모직 6.12%,엠케이트렌드 1.74%,LG패션이 0.97% 올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