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이달부터 본인 급여의 1%씩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기로 했다.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회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기 위해 이같이 합의하고 7일 약정식을 가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조만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본인이 중단의 뜻을 밝히지 않으면 퇴직 때까지 급여의 1%를 매월 급여공제 형태로 기부하게 된다. 대기업 임직원들이 급여 가운데 일정액을 매년 기부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가칭)을 설립해 기금을 투명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노사는 추천위원회를 구성, 명망 있는 외부 인사와 조합원 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위대한 결정을 해준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모든 직원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급여를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단한 일로,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제2，제3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