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만화영상원(원장 임청산)이 제20회 대전국제만화영상전(DICACO2011) 수상작가와 수상작품을 6일 발표했다.

올해는 20주년을 기념, ‘동양과 서양의 융합’을 주제로 59개국 460명의 작가들이 모두 1463점을 응모해 349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산호(쥬신대학교 총장,LA/ 라이파이 만화가) 심사위원장을 비롯 모해규(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와 강창욱(한국카툰협회 회원)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수상작 가운데 70여 점의 우수작을 전시하고, 수상작품 도록인 ‘동서양의 융합’에 500여점을 수록하고, 공주대학교 사이버국제만화영상관(http://dicaco.kongju. ac.kr)에 모든 응모작품을 실어 전 세계인들이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공개한다. 대상 및우수작은 다음과 같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대상은 우크라이나 작가인 쥬리이 코소부킨의 ‘달덩이 같은 아랫배’로 일출일몰시에 수평선의 태양과 동산만한 뱃살을 비유한 명랑만화이다. △금상(대전광역시장상)은 중국 작가인 리징샨의 ‘성만찬장의 전화주문’으로 예수의 제자들이 떨어진 음식을 휴대폰으로 주문하는 풍자만화다. △은상(대전광역시의회장상)은 인도네시아 작가인 리징샨의 ‘자살가족을 구함’으로 가장이 가족들의 목을 매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려는 순간에 강아지가 뼈다귀를 먹겠다고 몸부림치니까 죽을 수도 없는 사회만화다. 또 인도 작가인 사르카르의 ‘임금님과 걸인의 구걸’로 실직자가 직장을 달라는데, 중동 임금은 왕권을 달라는 시사작품이다. △학생부 최우수상(대전광역시교육감상)은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3학년 방지원의 <천생연분>으로 서양의 드라큐라가 한국의 처녀귀신에 놀라는 잔혹만화다.

수상작은 오는 24~29일 대덕문화전시관 대덕전시실에서 전시한다. 시상식과 개막식은 24일 오후 3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이자 20년간 유일하게 개최해 온 대전국제만화영상전(DICACO)은 해마다 60여개국 600여명의 중진작가들이 1500여점의 응모작을 출품, 300여점을 시상하는 국제만화영상전으로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