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여건이라며 정책 대응 출현과 장기투자가 개입시점까지 관망하라고 권고했다.

한동욱 자산배분팀장은 "3년 전 금융위기 이후 단행된 양적완화와 대규모 재정확대정책처럼 이번에도 정책상의 반작용에만 기대를 걸거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형국"이라며 "국내 장기투자가와 현금흐름이 풍부한 기업들의 적극적 개입으로 수급적 변동요인이 발생하거나, 정책상의 반작용이 등장할 때만 기술적 대응을 권한다"고 전했다.

제반 여건상 주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 팀장은 "미국 재고증가세가 출하증가세를 압도하게 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주가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한국의 재고 사이클 역시 악화추세로 바뀌어 경기하강세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국가별로 포트폴리오투자를 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의 펀드 내 현금비중을 감안할 때, 신흥국 시장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머징아시아와 이머징마켓의 낮은 현금비중 수위는 위험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의 실물경제 둔화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경제 성장세 정체가 전망되는 가운데, 상대적 우위가 있는 이머징마켓과 아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미련은 결국 수급상 충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