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2분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순이익은 24조4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며 "그러나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감안하면 실제 순이익은 1조원 감소한 것이고, 장기적 측면에서 지난해 1분기 이후 MSCI 한국지수의 순이익은 정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도 세계 경기둔화와 일회성비용 등으로 추가적인 순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김 팀장은 "올 MSCI 한국지수의 순이익이 8조원 가량 낮아져 87조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이는 연초에 제시했던 전망치에 부합되는 것이어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추가적인 순이익 하향조정은 정보기술(IT)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크나, 이미 IT업종은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저평가가 심화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 MSCI 한국지수의 순이익 하향조정을 감안해도 주식시장은 이미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며 "분석대상을 코스피지수로 넓혀도 순이익 대비 저평가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연말 기준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실제 PER은 각각 13.7배와 14.0배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 때 현재 코스피지수는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PER이 11.0배로 24.1%의 상승여력을, 실제 PER 11.8배를 기준으로 할 경우 19.0%을 상승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PIIGS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이달에 집중되고 있는데, 순조롭게 해소된다면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9월 하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저평가 해소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