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했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 금리가 33개월 만에 역전되고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 채권시장에서 CD 91일물 금리는 전주말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3.58%를 기록했다. CD 금리 하락은 2010년 10월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채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9%포인트 떨어진 연 3.35%로 1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3.37%)보다 낮아졌다. 두 금리의 역전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모두 0.16%포인트 하락하며 각각 연 3.63%와 연 3.72%를 기록했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경기 침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경기에 민감한 장기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에 민감한 단기 금리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