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과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성향에 대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면서 그가 '서울대학교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의 공동 위원인 사실도 밝혀졌다.

안 원장은 박명진 교육부총장,이명철 발전기금부 이사장 등과 함께 설립준비위원회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이 '2011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개최하며 대학 등록금 문제,실업,KAIST 학생 자살 사건 등 청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인터넷은 삽시간에 뜨거워졌다. 대학생 박나영 씨(24)는 "등록금 인상 등의 이유로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안 교수가 대학 등록금 문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등록금 인상을 부추기는 법인화 위원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고 이중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에 '안철수 씨 정치 스탠스는 진보는 아닐 것 같습니다'는 게시물을 올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는 근거로 "안씨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소속"이라며 "청춘콘서트 파트너인 박경철 씨는 주호영 · 이재오 두 전직 장관 재직 시 자문위원이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안 원장을 지지하는 글들이 대다수였다. "시장 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 응원글이 대세를 이뤘다. 이날 SNS에는 안씨 관련 키워드로 '검증''신중''보류' 등의 단어들이 많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