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주간, '전약후강' 예상…"대형株, 싸게 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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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5~9일) 증시는 오는 8일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연설에 대한 기대감과 부진한 경기지표가 맞서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나왔던 것을 감안해, 변동성을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전주말 美 증시 급락…'전약후강' 예상
우선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이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악화에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3.31포인트(2.20%) 하락한 1124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가 0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6만명 증가를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 2주간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이끈 주체가 외국인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 상황에 민감한 외국인의 태도에 확신을 갖기가 힘들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9886억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25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조1538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최근의 단기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연저점인 지난 22일 1710.70포인트에서 1867.75로 157.05포인트(9.18%) 급등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반등세에 따른 지수의 피로감을 고려할 때, 이번주 지수의 상승탄력은 일정부분 둔화될 수 있다"며 "차익물량 출회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9월 선물옵션 만기일과 미국 경기부양채 발표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다"며 "주초 약세로 출발한 후 주 후반 강세로 돌아서면서 주봉 차트는 '양봉'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9월 옵션만기를 맞이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맞이해 프로그램 물량이 지난달부터 지난 2일까지 약 4조1686억원이 청산돼 추가로 나올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9월 선물이 최근월물 거래된 이후 최악의 베이시스(-0.65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만기일에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낙폭 큰 대형株, 저가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예상되는 변동성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단기상승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업종 전반에 걸친 반등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진 상황임을 감안해 낙폭이 큰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는 9일 발표될 중국의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찾을 경우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 중국관련 내수주에 대한 단기매매(trading)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급락시에는 하단을 방어하는 연기금의 매수종목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기금은 장중 연저점(1684.68포인트)을 기록한 지난달 9일부터 1조120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기간 연기금은 SK텔레콤(11779억원) 현대모비스(753억원) 포스코(659억원) 엔씨소프트(649억원) GS건설(648억원) KT&G(534억원) KT(513억원) 등 내수주를 중점적으로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4일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나왔던 것을 감안해, 변동성을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전주말 美 증시 급락…'전약후강' 예상
우선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이 한국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악화에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3.31포인트(2.20%) 하락한 11240.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가 0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6만명 증가를 크게 밑돈 수치다.
지난 2주간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이끈 주체가 외국인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 상황에 민감한 외국인의 태도에 확신을 갖기가 힘들다. 외국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9886억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25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조1538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최근의 단기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연저점인 지난 22일 1710.70포인트에서 1867.75로 157.05포인트(9.18%) 급등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급반등세에 따른 지수의 피로감을 고려할 때, 이번주 지수의 상승탄력은 일정부분 둔화될 수 있다"며 "차익물량 출회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9월 선물옵션 만기일과 미국 경기부양채 발표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다"며 "주초 약세로 출발한 후 주 후반 강세로 돌아서면서 주봉 차트는 '양봉'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9월 옵션만기를 맞이해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맞이해 프로그램 물량이 지난달부터 지난 2일까지 약 4조1686억원이 청산돼 추가로 나올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9월 선물이 최근월물 거래된 이후 최악의 베이시스(-0.65포인트)를 기록했기 때문에 만기일에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낙폭 큰 대형株, 저가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이번주에 예상되는 변동성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단기상승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업종 전반에 걸친 반등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각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커진 상황임을 감안해 낙폭이 큰 대형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는 9일 발표될 중국의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찾을 경우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 중국관련 내수주에 대한 단기매매(trading) 전략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급락시에는 하단을 방어하는 연기금의 매수종목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연기금은 장중 연저점(1684.68포인트)을 기록한 지난달 9일부터 1조120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기간 연기금은 SK텔레콤(11779억원) 현대모비스(753억원) 포스코(659억원) 엔씨소프트(649억원) GS건설(648억원) KT&G(534억원) KT(513억원) 등 내수주를 중점적으로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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