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입주 한 달 광교..기반시설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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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의 첫 입주가 시작 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단지 옆엔 공사용 자재가 수북히 쌓여 있고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 하나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내일이면 단지내 초.중학교도 개교를 하는데요. 정작 기반시설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시공사는 뚜렷한 대책 없이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첫 입주가 시작된 광교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미 20여 가구가 입주해 살고 있지만, 아파트 주변은 입주전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횡단보도나 기본적인 교통시설은 고사하고 아파트 바로 옆에는 공사용 토사와 자재가 그대로 방치돼 있어 거주지역과 공사지역의 구분도 없습니다.
여름내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불편을 겪은 입주민들 입에선 체념 섞인 한숨만 나옵니다.
[전화 인터뷰]백인천 입주민 대표
"문:여름내내 먼지가 날렸겠네요.
답:그렇죠 앞으로도 언제치워 질지도 모르고 "
수차례 주민들의 요구에도 경기도시공사 측은 당장 치우겠다는 말 대신 공사 끝나면 자연스레 치워질 것이란 입장입니다.
[전화 인터뷰]조성일 경기도시공사 광교개발팀장
“거기는 저희가 자재야적장으로 만들어 놓은 곳인데 도로공사 할 때 골재를 까는 자재거든요. 공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치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주변은 아이들을 위한 안전시설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기자 브릿지]신용훈 기자
"당장 내일 개교가 예정돼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주변은 온통 공사소음 뿐입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선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지만, 기반시설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시공사 측은 느긋하기만 합니다.
[전화 인터뷰]조성일 경기도시공사 광교개발팀장
"답:보도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있고, 내일 개교 전까지 오늘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문:내일까지 다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답:차선도색은 시간이 걸릴 것 같고요 교차로는 신호등하고 보도는 연결할 겁니다."
이 같은 경기도시공사측의 무사 안일한 대처 속에 아이들은 내일부터 위험 천만한 공사판을 넘나들며 등교해야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WOW-TV NEWS 신용훈입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