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풋옵션 매수…하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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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10만 계약 사들여…주식 순매수와 대조적
옵션 시장의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물 시장에서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외국인이 지난 29일 이후 코스피200풋옵션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라며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9일 코스피200풋옵션을 1만746계약 순매수한 데 이어 30일에는 지난달 20일 이후 최대인 6만7720계약을 사들였다. 31일에는 2만1623계약을 순매수 했다. 풋옵션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난다. 외국인이 지수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외국인은 만기 손익구조상 코스피200지수가 225(코스피지수 환산 시 1750) 이하일 때 이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45(코스피지수 1900)를 넘어설 때는 손실이 나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17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 돌파에 실패하자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간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총 2388계약의 야간 선물을 순매도했다. 야간선물 개장 이후 3거래일 합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하지만 지수가 예상과 달리 계속 오른다면 이들의 하락 베팅이 증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1900대에 가까워지면 손절매성 풋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옵션 차익거래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촉발해 지수를 더 끌어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외국인이 지난 29일 이후 코스피200풋옵션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라며 "증시가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9일 코스피200풋옵션을 1만746계약 순매수한 데 이어 30일에는 지난달 20일 이후 최대인 6만7720계약을 사들였다. 31일에는 2만1623계약을 순매수 했다. 풋옵션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난다. 외국인이 지수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외국인은 만기 손익구조상 코스피200지수가 225(코스피지수 환산 시 1750) 이하일 때 이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45(코스피지수 1900)를 넘어설 때는 손실이 나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17일 코스피지수가 1900선 돌파에 실패하자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간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총 2388계약의 야간 선물을 순매도했다. 야간선물 개장 이후 3거래일 합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다.
하지만 지수가 예상과 달리 계속 오른다면 이들의 하락 베팅이 증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1900대에 가까워지면 손절매성 풋 매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옵션 차익거래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수를 촉발해 지수를 더 끌어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