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社 "바쁘다 바빠"…휴일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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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 출하 확대…태블릿도 가세 수요 급증
부품업계 가동률 10%P 껑충…3분기 사상 최대실적 예고
부품업계 가동률 10%P 껑충…3분기 사상 최대실적 예고
휴대폰 부품업계가 삼성전자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인기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태블릿PC 신제품까지 출시되면서 부품 수요가 늘어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TV나 PC 등 부진한 다른 세트 부문과 비교해 '휴대폰이 IT 부품업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1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약 1억4500만여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데 이어 3분기 86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6900만대,2분기 7400만대에 이어 처음으로 분기당 80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출하량 목표가 약 3억2000만대인 만큼 4분기 출하량은 9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계획 덕분에 휴대폰 부품업계는 하반기 들어 한층 바빠졌다. 가동률이 상반기 대비 10%P 안팎 올라가면서 휴가는 물론 휴일도 반납한 채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피처폰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달에는 태블릿PC 신제품(10.1인치)까지 가세해 부품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중견 부품업체 대표는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 피처폰은 줄어 전체적인 물량 증가가 크지 않은 편이었지만 올 2분기 말 이후부터는 둘 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 조정이 시작되는 4분기 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덕분에 업계에서는 주요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3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테나와 카메라모듈 등의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파트론은 2분기에 매출 778억원을,터치스크린 모듈을 만드는 에스맥은 104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엔 파트론이 분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고 에스맥은 1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에 쓰여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 이라이콤도 사상 최대인 12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인터플렉스(연성회로기판)와 인탑스(케이스)도 3분기 적잖은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TV와 PC,휴대폰 등 3대 IT 제품 가운데 휴대폰만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은 2분기 갤럭시S2 수혜에 이어 3분기 갤럭시탭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31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약 1억4500만여대의 휴대폰을 출하한 데 이어 3분기 86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6900만대,2분기 7400만대에 이어 처음으로 분기당 80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출하량 목표가 약 3억2000만대인 만큼 4분기 출하량은 9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계획 덕분에 휴대폰 부품업계는 하반기 들어 한층 바빠졌다. 가동률이 상반기 대비 10%P 안팎 올라가면서 휴가는 물론 휴일도 반납한 채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피처폰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이달에는 태블릿PC 신제품(10.1인치)까지 가세해 부품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중견 부품업체 대표는 "예전에는 스마트폰이 늘어나면 피처폰은 줄어 전체적인 물량 증가가 크지 않은 편이었지만 올 2분기 말 이후부터는 둘 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 조정이 시작되는 4분기 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덕분에 업계에서는 주요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3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테나와 카메라모듈 등의 휴대폰 부품을 생산하는 파트론은 2분기에 매출 778억원을,터치스크린 모듈을 만드는 에스맥은 1049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엔 파트론이 분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고 에스맥은 1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에 쓰여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 이라이콤도 사상 최대인 12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인터플렉스(연성회로기판)와 인탑스(케이스)도 3분기 적잖은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TV와 PC,휴대폰 등 3대 IT 제품 가운데 휴대폰만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휴대폰 부품은 2분기 갤럭시S2 수혜에 이어 3분기 갤럭시탭 효과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